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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삭면의 태동(胎動)과 그 변천

Views 14419 Votes 0 2009.07.14 22:57:15
외부 링크 : http://krsm.or.kr/history/9459 

고령삭면의 태동(胎動)과 그 변천

 

 

고구려∙발해∙고려의 고령삭진: 행정구획 단위로서의 고령삭면이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존재했는 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최초의 의주군지라고 할 수 있는 용만지에 ‘고령삭면’(古寧朔面) 이라는 이름이 실린 것으로 봐서(龍灣誌, 券之上 坊里, 憲宗 15年 己酉 1849年), 우리는 행정구획으로서의 고령삭면은 1849년 이전에 이미 존재했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전인 고려 문종(文宗) 4년(서기1050년)에 ‘고령삭’ 이라는 이름이 지방 군사행정 조직인 ‘진’(鎭)을 가리키는 것으로 문헌(고려사, 제83권, 志제36권 兵二)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고령삭 그 이름은 지방행정구획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지금으로부터 최소한 959년 전에 존재 하고 있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비록 1486년 조선 성종 17년에 출간된 동국여지승람(제53권 義州 古跡)에 따르면 그 당시에 이미 고려 변방의 그 고령삭진은 폐해져 그 오랜 흔적(토성 자리와 우물 셋)만으로 남아 있게 됐다고 할지라도 그 인근에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에 그 당시의 행정력이 미치고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마찬가지로 이러한 행정력은 나라들은 달리하지만 이 보다 훨씬 전인 한(漢) 낙랑군(樂浪郡)과 고구려와 발해 시대 때 그 지역의 마을들에 미쳤을 것이다.

 

 

조선의 고령삭면:

1849년 헌종 15년: 고령삭면 이라는 이름을 우리에게 처음으로 확인시켜 주는, 1849년 헌종 15년에 출간된 용만지 권지상 방리(龍灣誌 券之上 坊里) 편에 따르면 우리 면에는 8 개의 리(里)가 있었다: 일녕삭리(一寧朔里)∙동암리(東巖里)∙구창리(舊倉里)∙구북리(舊北理)∙고성리(古城里)∙천마리(天摩里)∙대하산리(大蝦山里)∙삼봉리(三峰里). ‘[의주부에서] 육십 리 떨어진 고령삭면에는 8 개 리(里)가 있다. 관문으로부터 가까이에 일령삭리, 동쪽으로 떨어져 동암리고초?리, 구창리 구북리 고성리로 삼분되며, 천마리, 대하산리, 삼봉리가 있다. 가구 수는 오백 칠십 구이다. 古寧朔面 里八六十里 自官門至一寧朔里東距東巖里古草?里舊倉里舊北里古城里分三 天摩里大蝦山里 三峯里家戶五白七十九’.

 

 

대한제국 1909년: 이어 1909년 관제개정 때, 일령동(一寧洞)∙동암동(東巖洞)∙구창동(舊倉洞)∙구북동(舊北洞)∙서고동(西古洞)∙동고동(東古洞)∙천마동(天摩洞)∙대하동(大鰕洞)∙삼봉동(三峰洞)∙원봉동(圓峰洞) 등 10 개 동으로 개편된다(고령삭면면민회, 비방록, 27쪽). ‘리’(里)가 ‘동’(洞)으로 바뀌면서 서고동과 동고동과 원봉동이 새로 생겨나고 고성리 라는 이름이 사라졌다. ‘고’(古) 라는 이름으로 짐작컨데, ‘고성리’(古城里)가 서고동(西古洞)과 동고동(東古洞)으로 분구(分區)된 것 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 西洞과 東洞(=里) 지역이, 그 이름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고려 그 고령삭진의 옛 성터들 중의 하나였을 가능성이 있다.

 

북조선 1949년: 그러다가 다시 1949년 1월 행정구역 개편시 '동'이 다시 '리'로 바뀐다—평안북도(平安北道)에서 ‘자강도 ’(慈江道)가 분리 신설된 것도 바로 이 때이다. **)1949 1월 북 정권은 평안북도의 강계군(江界郡)∙자성군(慈城郡)∙후창군(厚昌郡)위원군(渭原郡)∙초산군(楚山郡)∙희천군(熙川郡)과 함경남도 장진군(長津郡) 일부를 분리 통합하여 자강도(慈江道)를 신설하였는데, 이때 강계군 일부 지역을 분리하여 만포군(滿浦郡)과 전천군(前川郡)을 신설하고, 장진군 장진면(長津面)을 강계군 동문면(東門面)으로 개편하였다’. 

 

북조선 1952년과 1954년(고령삭면의 폐지): 그러나 1952년 군면리 대폐합 때, 북 정권은 ‘3단계 행정체계로 행정구획을 개편하여 종래의 폐지하고 도(특별시∙직할시)∙시(군∙구역區域)∙리(읍∙노동자구勞動者區)의 3단계로 개편함과 동시에 수개의 면을 재분할 병합하여 94개군에서 168개군으로 증편하고 10,120개 리를 3,658개리로 병합개편했으며 군의 중심리를 선정하여 각군에 1개읍을 설치 168개읍을 신설했다’(북한전서北韓全書, 극동문제연구소, 1974년, 上券, 44쪽). 바로 이 과정에서 여느 다른 면처럼, 고령삭면도 없어진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이 살아 남은 인근의 피현면(⇒피현군)과는 달리, 고령삭면은 그 이름  자체가 소멸된다. 그 존재 자체가 아예 사라져 버린 것이다. ‘1952년 군면리 대폐합에 따라 구성군(龜城郡)의 사기면(沙器面)∙천마면(天摩面)∙관서면(館西面)과 의주군(義州郡) 고령삭면(古寧朔面)을 병합하여 평안북도 천마군을 신설하였는데, …… 의주군 고령삭면의 일녕리를 천마군 일녕리(一寧里)로, 의주군 고령삭면의 서고리를 천마군 서고리(西古里)로, 의주군 고령삭면의 천마리∙천창리∙천산리를병합하여 천산리(天山里)로, 의주군 고령삭면의 삼봉리∙구남리를 병합하여 삼봉리(三蓬里)로, …… 의주군 고령삭면의 구창리∙구북리를 병합하여 구창리(舊倉里)로, 의주군 고령삭면의 동고리∙부상리를 병합하여 동고리(東古里)로, 의주군 고령삭면의 대하리∙동암리∙원봉리를 병합하여 대하리(大鰕里)로 각각 개편하였다’(출처: www.cybernk.net)

 

 

조선

대한제국

북한

1849(7個里)

1909(10個洞)

1952

1954년 ~ 현재

의주군 고령삭면

천마군(120里中7個里)

一寧朔里

一寧洞

一寧里

舊倉里

舊倉洞(永山市)

舊倉里

永山里(구창리+삼봉리일부)

舊北理

舊北洞

三峰里

三峰洞

三蓬里

古城里

西古洞

西古里

東古洞

東古里

天摩里

天摩洞

天山里

大蝦山里

大鰕洞

大鰕里

東巖里

東巖洞

 

圓峰洞

 

 

 

 

 

 

 

 

 

 

 

 

 

 

 

 

 

대한민국(남한)의 고령삭면: 이러한 개편은 공산주의 자들에게 있어서는 직접적인 주민 감시를 위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조치였겠지만, 우리에게 이것은 대한제국에로 이어지는 역사의 단절과 그 정체성의 거부로 닥아 올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하여 결국 고령삭면은 폐지되고 그 이름이 지도 위에서 사라져 버렸다.  비록 ‘망명정부’ 성격의 자생집단으로서 가까스로 남쪽에 살아 남아 있기는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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