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發 刊 辭(비망록 발간사)
發 刊 辭
예로부터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합니다. 육십 년이면 고향은 여섯 번은 바뀌었겠지요. 우리는 억압(抑壓)에서 자유를 찾고자 태어나고, 자란 정든 고향에 부모형제 사랑하는 벗들을 남겨두고 남으로 남으로 발길을 옮긴지 어언 육십 년, 오직 삶을 위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자 동분서주 하였습니다.
나라가 어려울 때는 심신을 던져 나라를 지켰고,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이 탈 없이 자라주는 것만으로 고맙게 여기며 많은 세월을 버티어 온 것이 어느덧 홍안(紅顔)들은 백발이 되었습니다. 그렇게도 애절히 바라시던 통일을 못 보고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시니 조상의 얼과 슬기를 아름다운 고향의 정경, 문화유산들을 후손에게 이어 주어야 할 길이 막막하고 답답할 뿐입니다.
면민회가 구성 된지 사십 여 년,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친 면민 회원 명부 제작과 구술로 향취를 연연히 이어 왔습니다만, 세상을 뜨시거나 외국으로 또는 국내에서 주소를 옮겨 통신이 두절되는 어려움은 날이 갈수록 더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 1세들마저 모두들 가시면 그 명맥마저 끊길까 우려되어 면민회 운영위원들은 그동안 각급 도서관, 도민회, 북한자료 총 선집(總 選集), 국토통일원, 연감 등의 자료에서 역사, 산업, 교통, 교육, 사회분야를 망라 사료(史料)와 고증을 구하였고 명부는 그동안 발간되었던 명부, 동화은행 공모주 신청 등의 자료에서 근거를 발췌(拔萃), 명부를 정비 발간하는데 노력하였으나, 미흡한 점이 많아 곳곳에 허전함을 다 채우지 못하고 명부를 겸한 비망록(備忘錄)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현 면민회 회장단을 중심으로 면민 모두가 적극 동참한 결실이며, 면민의“망향의 글”편에 초등학교 어린이에서부터 대학생, 주부, 청장년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참여에 감사드리고, 지면관계로 기고(寄稿)문 일부를 축소 게재하였습니다. 우리 월남민 1, 2, 3세대들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그 얼마나 절실하고 간절한 당면문제이고 고향을 그리워하는가를 대변해 준다 하겠습니다.
이 한 권의 비망록(備忘錄) 발간이 후손들에게 다소나마 조상의 뿌리를 이어가는데 참고자료가 되기를 기대하며 면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같이 하시기 기원합니다.
면민회 운영위원 일동
운영위원(가나다순)
위원 (고문) 金 敬 會 위원 (자문) 金 滿 會
위원 (고문) 金 願 鳩 위원 (자문) 金 應 濬
위원 (고문) 金 學 奉 위원 (자문) 金 晉 會
위원 (고문) 朴 孝 山 위원 (자문) 李 英 浩
위원 (고문) 方 昌 健 위원 (자문) 李 勳
위원 (고문) 吳 永 祥 위원 (자문) 韓 迪 殷
위원 (고문) 李 永 旭 위원 (자문) 韓 載 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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