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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恨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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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金대통령에 사진전달 "50년恨 풀어주세요"

동아일보|기사입력 2000-06-13 18:36 |최종수정2000-06-13 18:36

13일 아침 청와대 앞길에서 방북길에 나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몇장의 낡은 사진을 보여주며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부탁한 노인은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사는 김경회(金敬會·76)씨였다. 그의 고향은 평북 의주군 고령삭면. 1947년 23세 때 부모님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고향을 떠났었다. 남쪽 생활에 대한 궁금증과 젊음의 호기로 2, 3개월만 여행처럼 다녀오려던 것이 53년을 보내야 했다.

청와대 앞길에서 김대통령에게 간절한 소원을 전한 그는 이제 옛날의 아버지보다도 훨씬 더 늙어버렸다. 김대통령의 방북 하루 전인 12일 부랴부랴 서랍을 뒤졌다. 이미 누렇게 변해버린 부모님의 사진과 남동생의 편지를 찾아 이날 아침 청와대 앞으로 달려나온 것이다.

김씨는 백방으로 북쪽 가족의 소식을 수소문한 끝에 4월 캐나다에 있는친구로부터 편지 한통을 받았다. 뜻하지 않게도 북한에 있는 동생이 보낸 편지와 사진이 들어 있었다.

‘형님 잘 있으십니까?’로 시작되는 편지에는 부모님의 사망 소식과 함께 자신의 안부와 의사로 일하는 조카에 대한 자랑이 담겨 있었다. “며칠간 잠을 이루질 못했지요. 동생이나마 살아 있었구나. 너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의 남은 소원은 단 하나라고 했다. “부모님 산소에 큰절 올리는 것이지요. 말도 안하고 떠나온 제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고 싶어요.”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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