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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북의 날
2009.07.03 02:27

30회 후기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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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평북의 날 행사와 삼사분기 운영위원회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면 어르신들과 함께 전철 전동차에 탔습니다. 저까지 포함에서 일곱 여덟 분 쯤 됐을 겁니다. 뒷 쪽 경로석 모두가 고령삭면 차지였습니다. 사람이 붐비지 않았으니까요. 이십 여 분 여 함께 동승한 그 시간은 고향에 잠시 온 듯하였습니다. 선친의 고향에서 오신 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본제국주의와 북녁의 공산당 철권 통치는 우리 그 누구에게도 고향 땅을 남겨 놓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나의 후손들에게 통일조국과 선조의 고향 땅을 물려 줄 수 있는가? 나의 무능력 때문에 물려 줄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서러웠습니다.

아침 일찍 서둘러 새벽 공기를 헤치며 떠미널에 도착 버스에 올라, 행사장 신일중고등학교에 도착하니 입구에 세워진 천막 안에 서 평북부녀회원들이 벌써 전을 부치고 있었습니다. 왼쪽으로 꺾어 운동장에 들어 와 보니, 의주군 내 몇 몇 면민회 회장님들께서 의주군 천막을 정돈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발빠르게 수진면에서는 현수막을 걸어 놨습니다. 수진면 면민회장님이 보이질 않은 걸 보니, 아마 어제 오후에 걸어놓은 듯 했습니다—‘참 부지런도 하시다’. 저도 준비해 온 물통 깃발을 얼른 꺼내 두리번 거리면서 노랑색 깃발을 서둘러 달았습니다. 면민회 천막은 치지 않기로 이미 지난 회장단 모임에서 결정됐기에 현수막도 달아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들이 들려왔으며, 이내 수진면면민회 현수막이 강경론자의 어느 한 분에 의해 철거됐음에도 기어이 깃발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치미를 뚝 뗐습니다. 어딘가에 문제점이 있지요?

물통 깃발 달고 두리번 거리는 사이 우리 면장님께서 오셨습니다. 하시는 말씀: ‘노란색 고령삭면 면민회 깃발이 보이길래 찾기 쉬었다’. 노란 깃발의 효력을 벌써 톡톡히 봤습니다. 그리고 작년처럼, 대외관계는 남아 있는 다른 분께 맡기고 면장님과 저는 편육과 떡 등을 사기 위해 재래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대외관계는 면장과 면민회장의 몫인데,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면장과 면민회장이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사러 행사장에서 빠져 나왔으니, 무언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았지만, 어르신들이 오늘 하루 드시고 마시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저희 생각이었습니다. 오늘은 잔치 날 아니든가요? 힘들게 오셨는데 마음껏 드시게 해야지요. 인절미와 편육과 과자와 음료수 등 등을 사는 동안 총무님께서 오셨습니다. 들고 가는 것이 두 사람에게 벅찼기에 전화로 불러냈기 때문입니다.

오전 10시 쯔음 의주군 천막으로 돌아 와 물통 깃발 쪽으로 가니, 여러 분들이 더 오셨는데 그 중에 저의 동생도 있었습니다. 사진찍는 것은 동생에게, 그리고 음식 배분하는 것은 어느 여자 회원분께 맡겼습니다. 작년 보다는 덜 외로웠습니다. 11시 경에 입장식이 시작 됨과 동시에 도시락들을 여기 저기서 먹기 시작합니다. 저희 면도 거기에 동참하고 있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회장님 부부께서 음료수를 사들고 도착하셨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함께 우리 이세들끼리 뒷 계단에 앉아 마주 보며 먹는 도시락들이 일세 분들의 잃어버린 고향을 그 후손들이 회복하는 실타래들이기를 바래 봅니다. 이번에는 이세들 중 세 부부가 참석하였는데, 다음에는 이 보다는 더 많은 열 부부께서 그 자녀들과 함께 오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마져 해 봅니다.

식사 후, 자녀들과 정담을 나누는 동리 어르신을 보는 것은 하나 둘 씩 가시는 분들을 배웅하는 것 보다는 더 큰 즐거움이었습니 다. 면장님과 저는 준결승 전에서 아쉽게 패한 의주군의 핸드볼 승부차기를 끝까지 응원하고, 이어지는 운영 위원회까지 마친후 헤어졌습니다.

사업 일정 관계로 함께 하지 못한, 선친의 유골을 고향 고령삭면 그곳에 뿌려야만 본인의 한이 풀어지겠다고 하신 그 분 부부가 많이 그리워지는 평북 대잔치 하루였습니다. 그 분의 한이 곧 저의 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한이 쌓이면 쌓일수록 그리움도 짙어진다지요. 아버님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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