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령동에서 영산시로 넘어가는 빛고개 정상까지_9명의 유격대원 전사지점

by 관리자 posted Sep 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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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의주군 의주읍에서 송장면과 고관면을 거쳐 고령삭면 영산시에 다다르기 직전에 빛고개를 넘는다. 이 영상은 바로 그 방향에서 빛고개 정상까지 1990년대의 풍경과 사람과 역사를 담아내는 데,  촬영자는 반가움과 환희 보다는 어색함과 안타까움을 더 드러낸다. 그래서 그 원제와 부제는 "빛고개를 바라보면서: 빛고개에서 산화한 아홉 분 영전에 바침"이다. 산화하신 그 아홉 분 동지가 총탄에 쓰러저간 그 지점을 지나칠 때, 지금은 고인이 된 그 실향민 고 박인형 씨는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옆에 있는 여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저기서 사람이, 저기 달구지 있는데 ... / 응 / .... 자전거타고 오는데, 거기서 사람이 죽었다고 하드라고 ... " 사실을 사실대로 전해주지 못하고 에둘러 우회적으로 비유하여 말 할 수 밖에 없는 바로 이 상황이 역설적으로 분단조국의 비극을 더 정확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우리 후손은 그 선대의 지혜로움으로 인하여 고령삭면에서 발생했던 동지들의 장열한 유격전 지점(우측사진 →)을 기억하여 후대에 전해줄 수 있게 됐다. 바로 이 곳에 자유와 조국을 위해 전사하신 아홉 분들의 충혼을 기리는 비석과 그리고 고령삭면에서 남하한 실향민 5백여명의 비명이 대화산 정상에 세워질 그 때까지, 고령삭면 면민회는 이 모든 것에 대해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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